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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 樂 s

Me,myself



거의 매일 사진찍으러

다니는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오늘은 미리 답사한 곳에 갔다가

문이 잠겨 있어서 당황한 하루였다.

새로산 구두는 생각지도 못하게

콘크리트에 긁혀서 상처가 나고

양복은 담벼락이나 난간의 먼지에

더러워 지기도 하고.

멋진 풍광이 좋아서 건물에도 오르고

카메라를 들이대고,찍고.

즐거운 일이고 좋은일인데.

가끔씩은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생각할때가 있다.분명 좋아서 하는 것인데..

생각해보니..길을 걸어가거나 다닐때

카메라를 가방에서 빼서 메고 다니지는

않는다..사진을 담는 사람으로써,아직 부족한것 같다.

사실,다니다 보면 담아야 겠다는

느낌이 오는 장면들이 제법 있는데.

오늘은 힘이 많이 빠지는 하루였다.

그냥 좀 우울하고..

아마도 심리적인것이 많이 작용한거겟지..

1주일에 한,두번정도는 아무런 이유없이

마음이 가라앉는 일이 요 근래 자꾸 생긴다.

이유가 없는것은 아니겠지만..

그중에 아주 작은 것 그냥 내가 바라는,

그녀에겐 아무렇지도 않은것,

그런 것들이 내생각과는

다를때 그런것 같다.

허무함과 공허함이 싫어,

그런 상태가 싫어서

이것 저것을 하고 노력하지만.

인생을 즐기려 하지만.

어느순간 문득,쓸쓸함과 외로움이

엄습함은 피할수 없는것 같다.

어떤것도 상대방의 의지와 자의에 의해서

그런것이 없기에 나는 더욱 힘이 든다.

.....................

이 사진은,그냥 앉아서 쉬다가 담았다.

예전부터 셀카를 담고 싶기는 했는데..

이런 사진을 원한것은 아니었지만..

느낌상으로는 무엇인가..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이라도 흘러 나오면 좋을것 같긴 한데..

전혀 상반된 분위기의..예전에 내가 만든 곡을 링크한다.

그래도 마이너 곡이라 나름 슬픔이(?) 묻어 나온다.

머,특정 클래식 곡의 주제에 의한 Variation인데.

쫌Grotesque 하기도 하고.. 시끄럽기도 하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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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붙인 제목은

"광기, 그 음울한 열정"

그리그의(Grieg) 페르귄트(Peer Gynt)조곡 중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주제에 의한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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